변이 확산에 3월 대유행 가능성.."입국자 관리 강화"

정부 "3·4월 대유행 가능성..대응 더 어려워질 수도"
유행 규모·시기 최대한 늦추기 위해 변이 감시 강화
"자가격리 수칙 위반해 변이 집단감염..격리 감독 강화"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확산에 3·4월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4차 유행 대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입국자 관리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발 변이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두 배 가까이 센 것으로 알려진 만큼 4차 유행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도 봄철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보다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백신 효과 기대감이 겹치면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긴장감의 해이나 또 3월 이후에 여러 가지 여건 자체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유행으로 될 가능성도….]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상반기에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운 만큼, 정부는 다가올 유행의 규모와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변이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변이주 검사 대상을 확대해 감염자를 지역사회에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변이 균주가 등장한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입국자도) 변이 균주 발견이 많이 되는 경우에는 표본으로 선택해서 검사하는 물량을 늘리고….]

입국 당시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진행되는 2주 자가격리 관련 보완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변이 집단감염 사례도 자가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해,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겁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 자가격리가 그만큼 어려운 거에요. (그러니) 특별(변이 감시)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별도로 시설 격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방역 당국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외에 다른 나라 입국자까지 격리하려면 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며,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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