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L 보드카 마시고 숨진 유튜버.."쓰레기 방송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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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60세 남성이 인터넷 생방송 도중 보드카 1.5ℓ(리터)를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2만5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튜버 '제카'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할아버지' 유튜버로 유명했던 유리 뒤셰킨에게 "보드카 1.5ℓ를 마시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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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2만5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유튜버 ‘제카’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할아버지’ 유튜버로 유명했던 유리 뒤셰킨에게 “보드카 1.5ℓ를 마시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제카는 종종 시청자의 요청에 따라 노숙인들에게 묘기를 부리게 했다. 굴욕적인 것도 있었지만 노숙인들은 돈을 받기 위해 제카의 말을 따랐다. 시청자들도 자극적인 방송일수록 더 많은 돈을 썼다.
이날 뒤셰킨도 제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앉은 자리에서 1.5ℓ의 보드카를 다 마신 그는 곧바로 쓰러졌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뒤셰킨은 이미 숨진 뒤였다. 이 모든 과정은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러시아 당국은 부검을 통해 뒤셰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뒤셰킨을 사주한 제카에 대한 처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두 달 전 러시아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한 남성이 영하의 날씨에 여자친구의 옷을 벗겨 베란다에 가뒀고, 결국 여성은 숨졌다. 당시 남성은 여자친구가 쓰러졌는데도 방송을 이어가 더욱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 상원의원 알렉세이 푸쉬코프는 “한 노숙자가 생방송 중 구타를 당해 사망한 적도 있었다”면서 “유튜버들은 ‘쓰레기 스트리밍’을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어 “폭력성 짙은 콘텐츠를 금지할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입법을 위해 오는 11일 의회 실무진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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