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띄운 '한일 해저터널' 40년째 검토 대상

이연아 2021. 2.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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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한 김종인 "한일 해저터널 적극 검토"
1981년 통일교 고(故) 문선명 총재 제안으로 시작
"한일 해저터널 경제성 부족" 결과 나오며 중단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쏘아 올린 '한일 해저터널'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해저터널'을 꺼내 든 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이슈로 치고 나가자, 가덕도만으로 안 된다며 '한일 해저터널'을 얹어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일) : 일본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재정 부담으로 생산 부가효과 54조 5천억 원, 고용유발 효과 45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입니다.]

사실 '한일해저터널' 언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1년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제안을 시작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토를 반복해왔습니다.

노태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유로 해저터널 필요성을 강조했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일정상회담에서 미래를 위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습니다.

섬나라인 일본이 더 원하고 일본에 더 유리할 거라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것도 이유입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을 시종점이 아니라 경유지로 만들겠다는 주장입니다. 일본 국가 전략일 수 있어도 부산과 대한민국 미래전략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장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김영춘 / 전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과거 주로 100조 규모를 이야기했는데요. 일본이 90조를 대겠다는 그런 제안을 했습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그만큼 일본이 물론 대마도까지가 일본 영역이기도 하지만. 일본이 큰 이익을 본다는 거죠.]

국민의힘 안에서도 김희국 의원이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이진복 전 의원 등은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은 공론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언주 /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 경기 침체와 실업으로 고통받는 국민 앞에 여러분이 어떤 책임을 지실 건지 답하십시오.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백년지대계입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지금 경제성 조사를 하면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40년 동안 검토 대상이었던 '한일해저터널'이 부산 경제 살리기와 보궐선거 이슈선점 경쟁과 맞물리면서, 또다시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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