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문채널' 뜬다

황민국 기자 2021. 2.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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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KT그룹 업무협약
skySports 분할, 연맹이 2대 주주
4월 내 출범..'브랜드화' 물꼬 터

[경향신문]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왼쪽)가 4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KT ‘K리그 가치 향상과 스카이스포츠 채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뒤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연맹과 KT그룹이 마침내 ‘K리그 전문채널’ 출범을 위해 공식 절차를 밟는다.

프로축구연맹과 KT는 4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구현모 KT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K리그 중심 스포츠 전문 채널 육성을 위한 업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2018년부터 KT그룹과 함께 K리그 전문 채널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KT그룹 산하의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skylifeTV가 보유한 스포츠 전문채널 ‘skySports’를 분할해 연맹이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합작회사를 출범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프로축구연맹은 회계법인의 가치 평가에 따라 합작채널의 현물 가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에 1주가 부족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합작채널은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4월 내 출범하게 된다.

skySports 채널은 모든 IPTV에 공급되는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자랑한다. 권오갑 총재는 “연맹과 KT, skylifeTV가 참여하는 합작회사 설립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시도”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K리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축구연맹의 시도는 K리그만의 유통채널 확보가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83년 출범 이후 K리그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했지만 유독 중계권 시장에서는 ‘을’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프로축구연맹은 자체 유통으로 방향을 틀었고, K리그 전문 채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외 중계권 시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은 점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3개국 5818만명의 시청자가 K리그1을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축구연맹이 skySports 운영에 직접 참여한 것이 K리그 브랜드의 세계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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