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또 화끈한 '빅딜'
[경향신문]
올 시즌 PO 진출 절실한 삼성은
김시래 영입으로 가드진 보강
최하위 LG는 공격 루트 넓히고
샐러리캡 여유 확보 ‘미래 대비’
2020~2021시즌 프로농구에 또 하나의 ‘빅딜’이 터졌다. 서울 삼성과 창원 LG가 간판스타를 맞교환했다.
삼성과 LG는 4일 2 대 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에서 뛰던 이관희(33)와 케네디 믹스(26)가 LG로 가고, 김시래(32)와 테리코 화이트(31)가 삼성으로 이동한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양팀 주전 가드이자 간판스타인 김시래와 이관희의 이동이다.
김시래는 2013~2014시즌부터 LG의 주포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에도 35경기에서 평균 12.1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간판 포인트가드다. 이관희는 2011~2012시즌부터 삼성에서만 뛰었다. 삼성이 암흑기를 겪었던 지난 몇 년 동안 ‘에이스’로 불렸다.
삼성은 당장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LG는 올 시즌 이후 전력 구성을 위해 단행한 트레이드다.
가드진이 비교적 취약한 삼성은 시야가 넓고 안정된 김시래를 통해 확실한 보강을 했다.
더불어 최근 교체 영입한 외국인 선수도 트레이드로 다시 바꿨다. 제시 고반을 보내고 케네디 믹스를 영입했으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던 삼성은 믹스 대신 화이트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활용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6위권을 오가는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기에 트레이드로 ‘한 방’을 추가했다.
LG는 김시래(178㎝)를 보내고 이관희(190㎝)를 영입하면서 가드진의 신장이 작았던 취약점을 보완했다. 주전 가드 높이와 함께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3일 고양 오리온전 패배로 원주 DB와 함께 공동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실질적으로 올 시즌이 아닌 그 이후를 염두에 두고 한 트레이드다. 샐러리캡이 그 중심에 있다.
오랜 간판스타지만 연봉이 5억원인 김시래를 내보내 샐러리캡에 여유를 만들었다. 이관희는 연봉이 3억5000만원이다. 올 시즌 뒤 FA가 된다. 현재로서는 당장 LG에 실익이 덜한 트레이드로 보이지만 양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이를 상쇄할 후속 트레이드 역시 논의한 상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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