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틀을 깨는 판소리.."이제는 판소리 시대"
[KBS 전주]
[앵커]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듣는 〈문화 K〉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중과 소통하며 판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소리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고 새로워진 판소리.
이 국악 밴드의 영상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자 전통 판소리 버전도 듣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유튜브 조회 수만 26만.
우리 전통음악의 뿌리가 무엇인지 보여준 이 영상의 주인공은 방수미 명창입니다.
[안이호/'이날치' 보컬 : "저희가 하고 있는 작업들의 원래 버전이 어떠한지 보여주셔서 저희가 하는 작업에도 힘을 실어주신 그 지점도 감사하고. 전통이 현재에 어떤 식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근거로써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4살 때부터 국악 신동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방수미 명창.
[방수미/판소리 명창 : "1984년 국립창극단의 아역 심청이로 데뷔를 했었어요. 안숙선 선생님 아역으로 데뷔를 하게 돼서 중학교까지 국립창극단 아역을 계속 했었죠."]
소리만 잘하면 밥도 있고, 술도 있다는 스승의 가르침.
하지만, 입지가 좁아지는 국악판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회의도 들었습니다.
우리 소리의 가능성을 발견한 건 세계 무대에서였습니다.
[방수미/판소리 명창 : "저의 말은 못 알아들으셔도 저의 음색이나 발림, 얼굴 표정으로 같이 공감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이렇게 생면 부지의 서로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했을 때도 통하는 음악인데 그때부터 확신이 됐습니다."]
1인 창극부터 성악가들과 함께 한 창작 오페라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며 판소리를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판소리의 틀을 깨는 시도는 더 과감해지고 새로워졌습니다.
[김송/국악 전공 대학생 :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게 뭐지 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멋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알게되고 알아준다면 정말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방수미 명창 역시 대중가수와 함께 판소리와 춤을 접목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수미/판소리 명창 : "어떤 모양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갈까라는 엄청 많은 노력을 했었거든요. 그런 노력들이 그동안에는 외면받았었는데 비로소 이제 각광을 받는 것 같아요."]
코로나19라는 시련은 넘어야 할 산이지만, 국악계 스스로 담금질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방수미/판소리 명창 : "무조건 지원만 받으면 안 되겠죠. 저희도 자체 내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서 좀 질이 높은 공연을 드리는 게 저희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 사랑, 내사랑이야~"]
국악을 일상에 녹아들게 하고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
"이제는 판소리 시대"라는 명창의 자신감에 믿음이 가는 이유입니다.
[방수미/판소리 명창 : "저희도 쉽게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판소리 시대가 온 것 같거든요.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이화연 기자 (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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