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대성병원 집단 격리..응급의료 공백 가시화
[KBS 춘천]
[앵커]
횡성군의 한 병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원 전체가 격리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횡성의 유일한 응급실이 바로 이 병원에 있다는 점입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상 103개를 갖춘 횡성 대성병원입니다.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습니다.
이 병원의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시설 전체가 격리됐기 때문입니다.
전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로 간단한 처방전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병원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환자들은 군청 보건소로 몰립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만으로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진료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김석희/횡성군 안전건설과장 : “전화 문의하시는 분들한테는 저희가 원주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보건소 쪽으로 이용이 좀 많아졌고요.”]
더 큰 문제는 횡성에 있는 병원 13곳 가운데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대성병원 한 곳뿐이라는 겁니다.
지역의 응급실이 없어진 셈입니다.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119구급대도 비상입니다.
밤에 응급환자가 생기면, 원주처럼 응급실이 있는 시군으로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횡성 119는 대성병원이 격리된 뒤부터 매일 5명에서 10명 안팎의 환자들을 다른 시군으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김홍기/횡성소방서 구급대원 : “이송 거리가 왕복으로 한 시간 정도 됩니다. 그 한 시간 동안 횡성지역에 발생하는 응급 환자에 대해서 대응을 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대성병원 격리 조치는 이번 설 연휴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횡성의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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