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첫 '민간 데이터 댐' 만든다
[경향신문]
SK텔레콤이 통신·카드·신용 등 각 분야의 대표적 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
SKT는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114 등 각 분야 데이터 보유 사업자들과 이달 중순 데이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데이터 댐은 물을 댐에 가두는 것처럼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명정보(개인의 이름, e메일 등 식별 가능한 정보를 삭제해 식별 불가능하게 만든 정보) 데이터는 데이터 댐에 함께 모이게 된다.
참가 사업자들은 데이터 댐 구축을 통해 오는 3월 말부터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상품 개발이나 수요 예측 등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테면 이동·소비·유통 정보를 결합해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깃 마케팅을 하는 식이다.
SKT 관계자는 “예를 들어 SKT의 상권분석 프로그램과 신한카드의 소비 정보를 가명정보화해 결합한다면, 원하는 분야에서 훨씬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번 민간 데이터 댐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정부 주도 데이터 사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연구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목 상권 상인들에게 인근 거주자·방문자의 업종별 소비 특성과 취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데이터 기반 사업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홍성 SKT 광고·Data Co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함으로써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고 국내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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