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만든 응원 달력.."택배기사님 힘내세요!"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최근 잇따른 과로사로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환경이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됐는데요.
대전의 한 여고 학생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의 노고를 잊지 말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며 응원을 담은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관문에 붙여 택배 노동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자석 딱지부터, 택배 노동자의 입장이 돼 써 본 일기와 악천후 속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긴 삽화.
그리고 늦어도 괜찮다는 릴레이 응원 문구까지.
5명의 여고생들이 택배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달력입니다.
수업 시간에 다룬 코로나19 시대 인권 문제에 대한 고민이 방과후 활동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최다연/대전여고 1학년 : "우리의 편리함 뒤에는 누군가의 고통이 있고, 힘듦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택배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을 찾아 글을 받고 직접 사례를 모으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고통과 죽음에 가슴 아파하고, 그 노고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이화영/대전여고 1학년 : "이 탁상달력을 책상 위에 1년 동안 놓음으로써 계속 1년 동안 택배 기사님들의 노고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바라던 일 (입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큽니다.
[조해수/대전여고 교사 : "아이들이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인권과 정의는 교과서 속에 있는 것 만은 아니다 하고 느끼고 말을 해줬을 때 너무나도 기뻤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더 힘겨운 코로나19 시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학생들의 다짐.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로 올 한해를 고민하며 때로는 행동하며 살겠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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