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났는데 사과는 아내가..이해 못 할 문화

김현지B 기자 2021. 2. 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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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톱 아나운서의 남편 불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해당 아나운서가 대국민 사죄를 하며 "왜 피해자인 아내가 사과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일본 TBS 보도 프로그램 '뉴스23'의 메인 캐스터를 맡고 있는 톱 아나운서 오가와 아야카의 남편 A씨의 불륜 소식을 보도했다.

오가와는 남편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자 언론사에 메시지를 배포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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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BS 방송의 아나운서 오가와 아야카(35). 트위터 캡처.


일본의 한 톱 아나운서의 남편 불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해당 아나운서가 대국민 사죄를 하며 "왜 피해자인 아내가 사과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일본 TBS 보도 프로그램 '뉴스23'의 메인 캐스터를 맡고 있는 톱 아나운서 오가와 아야카의 남편 A씨의 불륜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의료 벤처기업 메들리의 대표이사인 A씨는 오가와와 같은 나이의 웹디자이너와 불륜 관계를 이어온 것이 적발됐다. 그는 지난 8일 도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와중에도 수시로 해당 여성의 집에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가와와 A씨는 1년여 간의 교제를 거쳐 지난 2019년 2월 결혼해 지난해 7월 첫 아이를 얻었다. 이후 오가와는 출산 석 달 만인 10월에 방송에 복귀했다.

오가와는 남편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자 언론사에 메시지를 배포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사태 선언 하임에도 불구 남편의 이런 행동이 드러나 매우 유감"이라며 "의료 종사자 등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갑작스럽게 전해진 것이라 자세한 답변은 할 수 없다"며 "향후 일은 부부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도 "해당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남편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대표로서 어리석은 행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긴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합당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말하며 이후 메들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남편의 불륜에 대해 대체 왜 아내가 사과를 하냐"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편의 불륜을 아내가 절대 대신 사과해서는 안된다", "피해자가 대신해서 사과하다니 바보냐" 등 비판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유명인 남편의 불륜에 대해 피해자인 아내가 함께 사죄를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TV아사히에 입사한 오가와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TV아사히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의 서브 캐스터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9년 TV아사히를 퇴사해 TBS 'news23'의 메인 캐스터를 맡았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 톱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사쿠라이 쇼와 열애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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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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