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을 재난 방송'도 디지털로..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KBS 창원]
[앵커]
경남지역 산골과 어촌마을 2천여 곳의 마을 방송 시스템이 디지털 장비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는 물론,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대비해 재난 정보를 24시간 언제든지,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60여 가구에 주민 천여 명이 사는 마을 이장 김종택 씨가 전화를 걸자, 마을에 알림음이 울려 퍼집니다.
["남산마을에서 알려드립니다."]
재난지원금 신청 기한을 알리는 방송입니다.
방송 장비에 정해진 번호로 전화만 걸면 언제, 어디서든 마을 방송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
지난해 집중호우 때도 신속하게 대피 명령을 전달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종택/산청읍 옥산리 남산마을 이장 : "지난해 여름 우리 산청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해서 마을 주변 경호강이 범람 될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서 물이 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지 않았나…."]
2G 통신망 사용이 어려워진 것은 지난해 7월, LTE 통신망을 이용하는 디지털 방송 장비 교체가 시급해졌습니다.
산청군이 디지털 방송 장비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한 마을은 모두 310여 곳.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이면 마을 회관을 찾지 않아도 재난 재해 소식을 전하고, 읍면 사무소와 군청의 행정 소식도 알릴 수 있습니다.
여름 관광객들에게도 재난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차상효/산청군 자연재난담당 계장 : "자동 우량 경보시설도 현재 2G로 돼 있는 것을 LTE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여름철마다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최근 디지털 방송 장비를 구축한 경남의 마을 방송 시스템은 사천 90여 곳, 하동 330여 곳을 포함해 경남 10여 개 시군에 2천여 개 마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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