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모 1명 '아동 방임 혐의' 입건..보강 수사 주력
[KBS 제주]
[앵커]
7개월짜리 남자아이 몸에서 외부적 충격에 의한 학대 의심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최근 부모 중 1명을 방임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부를 심하게 다쳐 제주대병원으로 오기 전 이 영아는 동네 소아과를 비롯해 병원에 세 번이나 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7일 아이가 배탈이 난 것으로 본 부모가 동네 소아과에 데려갔고 다음날에도 소아과에 갔다가 제주시 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급성간염으로 의심돼 대학병원까지 가게 된 겁니다.
[강기수/제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어제 : "외상 가능성이 사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저희가 알게 된 것도 간염의 원인을 밝히던 중에 CT를 통해 다발성 장기손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다른 골절의 유무를 추가 확인하면서 (밝혀진 것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20대 부모 중 1명을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아이가 다쳤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잘 돌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혐의를 받는 부모를 지금까지 2차례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 접속 기록도 분석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병원 측에서 아이가 강한 외부 충격으로 다쳤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옴에 따라 피의자 진술이 맞는지 현장 조사하고 이전에는 언제 갈비뼈가 다쳤는지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부모가 사는 아파트 주변인까지 조사하고 있는데 보강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임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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