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특정 업체 10여 년간 수의계약..90억 담합 의혹까지
[KBS 대구]
[앵커]
경산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들이 10년 넘게 법을 위반하고 수의계약을 맺은 데다가 입찰 담합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올해만 90억 원에 이르는데, 경산시는 자체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산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대행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난 2002년 수의계약으로 첫 계약을 맺은 뒤, 매년 수의계약으로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개입찰로 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겁니다.
[A 업체/음성변조 : "2002년 7월부터는 허가만 내주고, 시에서. 계속 수의계약으로 오다가..."]
경산시는 이곳을 포함한 5개 생활폐기물 업체들과 한 해 80억 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10년 넘게 체결해 왔습니다.
지난해 감사원에 적발된 이후 올해는 공개 입찰을 진행했지만, 경산시가 기존 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자격을 제한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서로 입찰 금액을 조정해 구역을 서로 나눈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업체가 부적격으로 떨어졌지만, 대체할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이 진행됐습니다.
경산시는 계약 절차에는 문제가 없지만, 업체들이 담합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류진열/경산시청 회계과장 : "저희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그분들이 의혹을 가지고 서로 협의를 했니 이런 것까지는 세세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산시는 뒤늦게 자체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인푸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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