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용차 생산 90% 이상..전북 상용차 산업 현주소는?
[KBS 전주]
[앵커]
국내 중대형 상용차 대부분이 전북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지난해 생산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진유민 기자가 전북 상용차산업의 실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상용차에 들어가는 제동장치를 생산하는 정읍의 한 업체.
생산 제품의 90% 정도를 현대차 전주공장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 전주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25%가량 줄었습니다.
[김연승/두성에스비텍 대표/현대차 1차 협력업체 : "대출을 연장하든가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마이너스 된 (지난해) 결산서를 가지고 대출을 받다 보면 이자율은 높아지고 부담이 많이 되는 거죠."]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0% 이상을 생산해온 전북.
하지만 지속적인 수요 감소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현대차 전주공장과 타타대우 군산공장의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협력업체들은 재정난을 호소하며 국내 상용차산업 전반의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상용차에 대한 부분들은 생계형이라든지 건설이라든지 물류에 대한 부분들이(차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실제로 판매량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침체에 빠진 상용차업체들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로 개편된 자동차산업 구조에 맞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위스에 수소 트럭을 수출한 현대차는 오는 2025년쯤 전주공장에서 수소전기 상용차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우영/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책임매니저 :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유럽 2만 5천 대 등 총 8만 6천 대의 (수소전기 상용차) 국내외 판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타타대우 역시 액화천연가스, LNG 상용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친환경 미래차 보급에는 적어도 2,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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