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본교섭 진전 없이 마무리..노조 "다음주 파업 시기 논의"

김우영 기자 2021. 2.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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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성을 가결한 이후 열린 노사 첫 협상이 진전 없이 끝났다.

르노삼성 노조는 현재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2180명 중 1245명이 찬성해 57.1%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가 파업을 통해 고용안정을 주장할수록 노사 갈등이 장기화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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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성을 가결한 이후 열린 노사 첫 협상이 진전 없이 끝났다.

르노삼성 노사는 4일 오후 부산공장에서 2020년 임단협 5차 본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지난해 타결하지 못한 2020년 임단협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사측에 기본급 인상, 노동 강도 완화, 고용 안정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부산시청 앞에서 르노삼성 노조원들이 집회하는 모습. /조선D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본교섭은 4시간가량 진행됐다. 노조는 희망퇴직의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다음 주 임시총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시기와 투쟁 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현재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2180명 중 1245명이 찬성해 57.1%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그러나 회사 안팎에서는 악화되는 경영 환경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3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면서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었고, 내수 판매도 급감하면서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노조가 파업을 통해 고용안정을 주장할수록 노사 갈등이 장기화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본사가 신규 생산 물량 배정의 조건으로 강조하는 생산 효율성·안정성 향상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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