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홈 8연승 질주' 모비스 유재학 감독 "후반전 이현민 역할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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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홈 8연승을 질주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경기서 77-7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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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임종호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홈 8연승을 질주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라운드 경기서 77-72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62-68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이현민과 장재석, 버논 맥클린이 승부처를 지배하며 선두 KCC를 격침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즌 22승(14패)째를 수확, 단독 2위를 사수했고, KCC와의 격차도 3경기 차로 좁혔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반전에 상대에게 우려했던 속공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그러면서 준비한 것들이 망가지듯이 안 됐다. 다행히 후반 들어 (이)현민이가 큰 역할을 해줬다. 리딩도 잘해줬고, 자기 득점도 잘해줬다. (버논) 맥클린도 투맨 게임 수비가 훌륭했다. 그러면서 상대 흐름이 끊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이현민과 장재석이 나란히 20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숀 롱은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숀 롱이 오늘은 상대와 싸우고 심판과 싸웠다. 그래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계속 심판 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팀 수비까지 어그러졌다”라고 말했다.
짜릿한 역전승에도 유재학 감독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포지션의 저조한 득점력에 대해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이 부분은 경기 전에도 유재학 감독이 승리를 위해 짚었던 요소.
유 감독은 “오늘도 전준범 외에는 제 몫을 못 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언제 (득점력을) 끌어올릴 거냐고 농담을 던졌다(웃음).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라며 허리 라인의 분발을 요구했다.
버논 맥클린과 장재석의 호흡에 대해선 “(장)재석이가 어이없는 실책을 하긴 했다. 그래도 상대 빅맨이 신장이 작다 보니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버논) 맥클린과 같이 들어가면 높이에서 밀리지 않고, 하이 로우 게임이 잘 됐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더 많이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선두 KCC와의 격차를 세 경기 차로 좁혔다. 현재 순위로 정규리그가 종료된다면 두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남은 두 개의 라운드에 더 초점을 맞췄다.
“1위나 2위로 올라간다고 해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 또 이제 4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라운드에 아직은 더 집중해야 한다. 사실 오늘 경기도 졌다면 연패에 빠지는 상황이었다. 남은 18경기서 연승도 연패도 할 수 있다. 아직은 우리가 상대하기 수월한 팀이 있고, 어려운 팀이 있는데, 그걸 이겨내고 내성을 길러야 플레이오프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조금씩 나아져야 한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4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6일 원주 DB를 홈으로 불러들여 안방불패의 면모를 이어나가려 한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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