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연장 검토..숨은 감염자 찾기 효과적
[앵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면 항체가 생깁니다.
이 항체는 바이러스가 또 침투하면 막아내는데 이게 '면역'이죠.
우리 지역사회의 집단 면역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했더니 항체 보유율이 0.09% 정도로 나왔습니다.
외국은 10% 미만인데 훨씬 낮습니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방역이 잘 됐다는 뜻일 수 있지만 집단 면역이 만들어지려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또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지도 않았는데, 항체가 생긴 그러니까 증상 없는 '숨은 감염자'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무증상 감염자들을 찾기 위한 수도권의 선별검사소는 원래 오는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었는데 서울시는 설 연휴 이후에도 연장 운영하는 걸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
증상이 없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박미현/서울 중구보건소 간호사 : "매일 오시는 숫자가 300명에서 500명 정도 되는 데 서울역이니까 밖으로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왔다가 검사를 하고 가는 경우도 있고요."]
어제(3일) 하루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85명.
전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37명이니 4명 중 1명이 이곳을 찾았다 확진된 셈입니다.
운영 연장이 검토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더 연장할지에 대해 서울시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고, 무증상 상태인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가장 효과적이란 판단에섭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확진자도) 지금 200명대를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의 검사 편의성, 그리고 확진자의 추이를 고려해서 저희가 중앙정부에 (운영 연장을) 건의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만, 검사소 숫자는 현재 131곳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이달 말부터 진행될 백신 접종 인력 확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사람들이 찾기 쉬운 곳 위주로 (검사소) 숫자 자체를 조정할 수 있겠죠. 양성률로 봐서는 검사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는 있는 거죠."]
정부는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 운영이 연장돼 방역 인력 소요가 늘어나더라도, 다른 시·군·구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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