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이 불법 접대..흔들리는 스가, 또 악재

이지윤 기자 2021. 2. 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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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에게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무성 간부 중 한 명인 아키모토 요시노리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스가 총리의 장남이 동석한 접대 자리에서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공받았다고 이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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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도쿄 정기국회에서 시정방침 연설을 마치고 앉아 있다. 2021.01.18./사진=(도쿄 AFP=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에게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늑장 대응 등으로 흔들리는 스가 내각에 또 다른 악재가 터진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총무성 간부 중 한 명인 아키모토 요시노리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스가 총리의 장남이 동석한 접대 자리에서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공받았다고 이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총무성 소관 업무와 관련된 회사의 관계자가 참석한 사실을 알고 사후에 돈을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국가공무원 윤리법 저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답을 피했다.

전날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스가 총리의 장남인 세이고 씨가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 요시다 마비토 총무심의관, 아키모토 국장 및 이들의 부하 4명을 접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0~12월 사이 세이고 씨가 근무하는 도호쿠신사로부터 도쿄도 내에 있는 1인당 금액 4만엔이 넘는 고급 음식점에서 각각 접대를 받았다. 식사는 물론 간단한 선물과 택시비도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접대엔 매번 세이고 씨가 동석했다.

세이고 씨는 스가 총리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처음 임명된 2006년 총무상 비서관으로 발탁돼 약 9개월 동안 근무했다. 이후 2008년 도호쿠신사에 입사해 현재 미디어사업부에서 취미·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총괄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도호쿠신사는 위성방송채널인 '스타채널', '바둑장기채널', '더시네마' 등을 보유 중이다. 이들 채널은 총무성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위성방송채널을 보유한 회사에 근무하는 세이고 씨가 인허가권을 가진 총무성 간부를 접대해 국가공무원 윤리법 위반 의혹이 있다는 게 슈칸분순의 요지였다.

이와 관련 도호쿠신사 측은 서면을 통해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자사 직원이 총무성 관계자와 회식하는 일은 있다"면서도 "그럴 때엔 국가공무원 윤리법에 따른 규정을 배려한다. (총무성이) 이해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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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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