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하자 대리점 반발..또 택배 대란?
[뉴스리뷰]
[앵커]
택배업계가 노조와 약속한 분류 인력 6,000명 투입을 끝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택배 대리점들이 합의는 원천 무효라며 집화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택배 대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사회적 합의기구 주도로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기사의 기본업무에서 제외하고 이를 사업자가 맡도록 하는 1차 합의문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합의문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조가 다시 총파업을 예고하자 29일 분류작업 인력 추가 투입을 담은 2차 합의로 택배 대란은 겨우 진정됐습니다.
<김태완 / 전국택배연대 노조위원장 (1월 29일)> "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면 우리의 잃어버린 권리, 여러분들의 열악한 환경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 4,000명,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각 1,000명 모두 6,000명의 분류인력 투입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택배 대리점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4대 택배사 대리점연합회가 자신들을 배제한 채 이뤄진 노사합의는 원천 무효란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합의 내용이 무효화되지 않으면 17일부터 무기한 집화 중단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택배사들이 노사합의에 따라 늘어난 분류인력 비용을 자신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종철 /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 "그야말로 밀실야합 추가 합의를 진행한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대리점을 빼고 몰래 합의를 진행한 것입니까. 단 한 글자도 수용할 수 없으며 정당성 또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과로사를 불러온 택배기사의 과잉노동은 분류인력 투입으로 겨우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그 비용을 누가 떠안을지를 놓고 이번엔 택배사와 대리점 간 기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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