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꿀벌 '눈 가리는' 미세먼지..비행시간 늘어나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4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이번 겨울, 유난히 추웠죠.
하지만 공기는 비교적 맑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올해 1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에 비해 가장 낮았습니다.
찬 바람이 강했던게 영향을 준 걸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초미세먼지가 꿀벌의 비행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꿀벌은 태양을 나침반 삼아 하늘을 날고 꽃을 찾아다닙니다.
연구팀이 꿀벌 400마리에 전파 식별태그를 붙여서 황사가 오기 전과 후를 비교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꿀벌의 비행시간을 관찰했는데요.
초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1마이크로그램만 올라도 꿀을 얻기 위해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늘었다고 합니다.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늘면 꿀벌이 보는 태양빛이 더 흐려지면서 길을 찾는데 애를 먹게 된다는 거죠.
길을 헤매는 건 황사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는데요.
대기오염은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나오는만큼 꿀벌이 더 이상 길을 잃지 않도록 대기질 개선에 더 서둘러야겠습니다.
내일 날씨 살펴보겠습니다.
찬공기의 영향으로 내일 아침까진 춥겠는데요.
서울 영하 4도, 대구 영하 6도가 예상됩니다.
낮이 되면선 날씨가 달라지겠습니다.
기압계를 보면, 찬공기를 불어넣던 고기압이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겠는데요.
북쪽에도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오후부터 이 서풍이 더 강해지겠습니다.
서풍이지만, 강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걱정은 덜어지겠는데요.
문제는 산맥을 넘으며 더 강해진다는 겁니다.
진한 분홍색일수록 강한 바람인데요.
동해안 지역과 강원 산지에 강풍이 예상됩니다.
이들 지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화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서풍의 영향으로 낮엔 기온이 크게 오르겠는데요.
아침보다 크게는 15도나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저녁이 되면선, 남쪽에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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