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솥밥 안철수-금태섭 회동..복잡한 단일화 셈법

우철희 2021. 2. 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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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너먼트식으로 이뤄지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이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만났습니다.

한때 정치적 동지였다가 거의 10년 만에 마주한 첫 회동 분위기를

우철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당시 안철수 교수는 교직을 박차고,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한 뒤 '진심캠프'를 꾸렸습니다.

[YTN 뉴스 (2012년 9월) : 선거 캠프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황실장에 금태섭 변호사가 임명됐고….]

이때 든든한 동반자이자 캠프의 실세로서,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까지 참여했던 인물이 바로 금태섭 전 의원입니다.

이후 정치적 견해차로 결별했던 두 사람이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서, 1차 단일화를 위해 거의 1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 사모님도 건강하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그럼요, 지금 학생들 열심히 가르치고….]

밝은 분위기 속에 30분간 만난 두 사람은 실무진 협상으로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로서는 지지율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결승에서 대결할 기반을 다지는 차원이지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1차 단일화 시한)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 아니겠습니까. 그건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들까지 포함해서….]

금태섭 전 의원은 안 대표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는 바람몰이가 절실합니다.

[금태섭 / 전 의원 : 관심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설 전에 토론이 됐든, 뭘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안철수 대표는 실무협상을 통해서 논의하자고….]

안철수 vs 금태섭 대결의 승자와 맞붙을 국민의힘에서는, 노골적인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단일화 과정이 정리된 만큼 모두가 한 식구라는 마음으로 상호 비방 등 불미스러운 언행은 멀리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한 식구라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안철수 vs 금태섭 대결과 동시에 벌어질 자체 경선을 띄워,

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최종 단일화를 중도 외연 확장의 기회로 삼아야만 합니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일단 예선전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을 터뜨린 가운데 결승전까지 숱한 샅바 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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