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에 미 항모 3척 첫 배치..의도는?
<앵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북핵 위협에 대비하려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나라 전체의 전력과 맞먹는 항공모함 전단을 여기에 상시 배치해 왔는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그 규모를 3개의 전단까지 늘린 게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 배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중동에 270일간 전개했던 니미츠가 미국으로 복귀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한반도와 중국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에 배치됐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니미츠 항모 전단이 중부사령부 관할을 떠나 현재는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에서 작전하고 있습니다.]
니미츠는 중동에서 인도 남쪽까지 이동했고, 앞으로 인도태평양 작전에 투입된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 서부에 있던 루스벨트도 지난달 동북아로 와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벌였고, 현재는 필리핀 근처에 있습니다.
레이건이 일본에 상시 배치된 가운데 니미츠와 루스벨트가 투입되면서 사상 최초의 인도태평양 미 항모 3척 체제가 됐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리 정치학적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항모의 (인도태평양) 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 3척은 북한 미사일 도발이 한창이던 지난 2017년 11월 동해에 집결해 훈련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일회성 무력시위 차원이었습니다.
미 7공군 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과 알래스카의 미 공군 전력까지 투입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들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군의 대중국, 대북한 압박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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