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출?"..부동산 대책, 정부 발표 전에 인터넷엔 퍼졌다
정부가 4일 발표한 '2·4 부동산 공급대책'이 발표 시점인 오전 10시 이전에 일부 부동산 카페와 SNS 등에 보도자료 원문이 그대로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보도자료를 오전 8시 30분 언론에 배포했고 오전 10시까지 엠바고(보도유예)를 요청했다. 하지만 보도 시점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보도자료 원문이 그대로 부동산 카페나 부동산 관련 블로그 등에 게재됐다. 회원수가 100만명이 넘는 한 대형 부동산 관련 카페에는 오전 9시 34분에 부동산 대책 보도자료 원문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한 블로그가 올라온 보도자료 관련 글을 링크했다. 해당 블로거가 보도자료 원문을 인터넷에 올린 시간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오전 9시 34분 이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도 보도자료 원문이 오전 9시를 지나면서 이미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보도자료가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언론을 통한 보도자료 사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도자료 모든 페이지에 언론사와 기자 이름을 워터마크로 새겨넣었다. 하지만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는 워터마크가 없는 자료가 배포됐다. 이 때문에 해당 자료가 정부에서 유출됐는지 서울시 기자단에서 유출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때도 대외비 자료에 외부에 유출된 적이 있다. 정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28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그대로 유출됐다. 문서 우측 상단에는 '대외 비공개'라는 문구도 있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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