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공천에..여당은 '난감' 야당은 '반색'

나세웅 2021. 2. 4. 21: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초유의 당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의당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국민에게 속죄 하겠다는 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반응이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식 후보등록도 하지 못하고 사퇴하게 된 후보와 임시 당대표의 표정은 무거웠습니다.

정의당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참석자 74%의 찬성으로 4월 재보선 무공천을 결정했습니다.

초유의 당대표 성추행 파문으로 끼친 실망감을 근본적으로 속죄하겠다는 이유입니다.

[강은미/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무공천을 통해 정치적인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의당은 앞서 김종철 전 대표를 제명한 뒤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했고, 피해자 장혜영 의원도 최근 의정에 복귀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지난 2일)]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제가 해내야 하는 기본적인 역할들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여기에 이번 무공천 결단을 계기로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족쇄를 털어냈다고 판단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재보선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을 향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거대 양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으로선 진보 후보가 한 명 줄어, 득표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은 가능하지만 이른바 '원죄' 프레임이 부각된 건 껄끄럽습니다.

[우상호] "공천 여부의 결정은 당 지도부한테… 후보한테 물어보시면 좀 그렇지."

[박영선] "당의 결정에 저희도 따라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얘기는 여기서…"

반면,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적었고,

오세훈 예비후보 역시 "거대 민주당이 6석의 정의당에 1패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성추문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게 선거전에 도움이 된다는 속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8999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