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역사적 대패 면한 운 가진 남자" 日의 황당한 안도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언론은 자국 선수가 경기를 안 뛴 것에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다.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미나미노 타쿠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1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미나미노는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리버풀에 이적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미나미노는 사우샘프턴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9로 대패했다. 2019년 10월 레스터 시티에 0-9로 패했던 사우샘프턴은 1년 4개월 만에 9실점 0골 패배라는 치욕을 맛봤다.

이 경기에 미나미노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이적이 결정돼 행정적인 절차 등의 문제로 출전할 수 없었다. 미나미노는 7일 뉴캐슬을 상대로 사우샘프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나미노가 맨유전에 나서지 않은 것을 일본 언론은 반겼다. 4일 일본 ‘닛칸 겐다이’는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한 미나미노는 역사적 대패를 면한 (운을) 가진 남자”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닛칸 겐다이’는 일본 축구 관계자를 통해 “출전했다면 0-9 참패 경기가 새 팀의 데뷔전이었다. 곤란한 상황이 이어졌을 것이다”라며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경기에 출전했다면 미나미노가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나미노는 운을 가진 남자”라며 맨유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 미나미노에게는 행운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나미노는 공격의 모든 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사우샘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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