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단비 20점' 신한은행, BNK 꺾고 3연승 질주

인천 신한은행이 연승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4일(목)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원정경기에서 66-6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초반에 부진했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주포인 김단비도 상대의 적극적인 도움 수비 탓에 적극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2쿼터에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등 어김없이 코트를 접수하면서 팀의 연승을 직접 견인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가 이날 가장 많은 27점을 올린 가운데 8리바운드 4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어김없는 존재감을 뽐냈다. 김단비는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 외에도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은 뒤 동료들을 잘 살렸다. 뿐만 아니라 공을 운반하고 상대 빅맨을 수비하는 등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김단비가 중심을 잘 잡은 가운데 한엄지, 유승희, 김아름, 김애나, 한채진도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이 BNK를 따돌릴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BNK를 상대로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이어갔다. 이경은도 필요할 때마다 경기운영에서 관록을 뽐냈다. 김단비를 중심으로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BNK에서는 진안, 노현지, 이소희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세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 부족이 아쉬웠다. 3쿼터에 팀파울 누적으로 인해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내준 것도 아쉬웠다. 1쿼터에 22점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약한 모습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1쿼터_ 썸 22-16 에스버드
BNK가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이소희의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연 BNK는 이후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9-2로 리드를 잡았다. 쿼터 중반에 주춤하긴 했으나 이후 이소희와 노현지가 득점을 책임지면서 BNK가 1쿼터에 20점 이상을 올렸다. 이소희가 홀로 9점을 올린 가운데 노현지도 6점을 보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작전시간 이후 3점슛이 내리 들어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김애나, 김아름, 김단비의 3점슛이 내리 골망을 가른 것. 김애나는 벤치에서 출격해 3점슛 두 개를 집어넣었으며, 김단비는 상대 집중 수비를 빈 동료를 찾는 패스로 잘 풀어갔다. 김애나가 쿼터 막판에 1대 1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2쿼터_ 썸 38-30 에스버드
BNK가 2쿼터에도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2쿼터에 내외곽이 고루 적중되는 등 16점을 더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진안이 골밑에서 분전한 가운데 노현지의 외곽슛과 김진영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최다인 11점 차로 크게 앞섰다. 쿼터 막판에는 김시온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BNK가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신한은행은 쿼터 초반에 공격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좀처럼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쿼터 종료 4분 6초를 남겨두고 김단비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왼발을 다쳤다.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은 그녀는 이후 교체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후 유승희, 김아름, 한엄지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힌 채 쿼터를 마쳤다.

3쿼터_ 썸 51-53 에스버드
신한은행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1쿼터 이후 첫 역전에 성공한 것. 김단비가 홀로 11점을 책임진 가운데 한채진이 상대 팀파울을 틈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한채진은 3점슛을 포함해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신한은행이 경기를 뒤집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유승희의 3점슛까지 들어갔고, 쿼터 막판 김단비가 개인기로 득점을 신고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BNK는 파울트러블에 고전했다. 쿼터 초반에 김진영이 네 번째 개인반칙을 범하고 만 것. 가뜩이나 진안의 반칙이 누적된 가운데 김진영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BNK의 프런트코트 전력 구축이 쉽지 않았다. BNK는 신인인 문지영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신한은행의 노련함에 끌려다녀야 했다.

4쿼터_ 썸 62-66 에스버드
4쿼터 양 팀은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도 신한은행이 웃었다. 유승희, 한엄지의 득점으로 출발한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상대 예기를 확실하게 꺾었다. 김단비는 이후 추가점까지 책임지면서 이날 자신의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BNK에서는 노현지가 득점을 올리면서 맞섰다. 그러나 연이어 잡은 공격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신한은행을 63점으로 오랫동안 묶었으나 공격이 좀처럼 원활하게 전개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추격의 고삐를 바짝 잡아 당겼으나 끝내 뒷심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BNK는 종료 직전 진안의 골밑 득점과 이소희의 자유투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사진_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