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32만 가구' 초대형 공급이 잡을까

권화순 기자 2021. 2. 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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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2만 가구, 전국 83만 가구의 '초대형' 주택공급 대책이 집값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대규모 공급 대책 예고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폭 0.29% 대비는 축소됐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0.33%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 0.09% 대비 상승폭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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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32만 가구, 전국 83만 가구의 '초대형' 주택공급 대책이 집값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대규모 공급 대책 예고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상승폭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주 상승폭 0.29% 대비는 축소됐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0.33%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 0.09% 대비 상승폭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12일 0.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공급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역세권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이 있는 곳,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도 여전했다.

강남 11개구가 0.11% 올랐다. 강남구(0.12%)는 도곡동 인기단지와 자곡·세곡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 및 서초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7%)는 신천·잠실동 아파트값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0.10% 상승했다. 노원구(0.15%)는 교통 및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진척 영향으로, 마포구(0.14%)는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며 동대문구(0.13%)는 청량리 역세권 인근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는 0.47% 상승했다. 특히 의왕시는 과천 인근과 재건축 위주로 1.09% 급등했고 양주시 역시 1.05% 올랐다. 교통호재가 있는 남양주시도 0.96% 상승했다. 고양시는 일산서 0.70%, 덕양 0.86%, 일산동구 0.66% 등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0.79%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이 0.40%, 대구가 0.40% 상승했다.

아울러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올라 전주 0.2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2%에서 0.11%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지방은 0.24%에서 0.25%로, 수도권은 0.22%에서 0.23%로 오름폭이 벌어졌다.

한편 정부는 향후 4년 동안 서울 도심에 32만3000가구, 전국 83만6000가구의 '초대형'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다. 서울 주택 170만구의 20% 수준, 강남3구 아파트를 모두 합한 규모의 물량이 쏟아진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압도적 물량, △과감한 규제혁신과 개발이익 공유,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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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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