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대리점 "17일부터 무기한 집화 중단"..택배사는 단가 인상
【 앵커멘트 】 지난 28일 택배사와 근로자 간 잠정 합의안을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총파업이 중단됐죠. 이번엔 택배 대리점이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화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개 택배사 대리점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와 노조 간 합의안에 반발했습니다.
"고객 물건을 볼모로 하는 합의는 무효다 무효다 무효다 "
합의안은 택배사들이 택배 분류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 택배 기사들의 작업 부담을 덜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리점 측은 지난달 택배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이후 노사정이 이 합의안을 도출할 때 자신들은 배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장 - "택배기사님들은 우리 대리점들과 계약합니다. 대리점 역할이 분명하고 그 비중이 큰데 무슨 이유로 대리점을 빼고 몰래 합의를 진행한 것입니까."
대리점연합은 합의안을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이번달 17일 집화 거부를 감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연합에 소속된 택배 기사는 4만 5천 여 명으로 단체 집화 거부 땐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일부 고객사에 운송 단가를 500원 가량 인상했는데 매년 실행하던 적자 계약사 단가를 정상화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극적 합의로 명절 배송 차질은 피해갔지만 이번에는 택배사 대리점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이은준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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