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매듭 SK하이닉스..직접 협상 나선 이석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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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을 빚던 SK하이닉스가 4일 노사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조측에서 제의해서 만남이 성사됐다"면서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말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PS로 지급한다고 공지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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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논란을 빚던 SK하이닉스가 4일 노사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초과이익배분금(PS) 제도를 개선하고 우리사주를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하면서다. 이석희 사장이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으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4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3시간이 넘는 협상 끝에 사측이 제시한 세가지 안에 노조가 합의했다.
이날 사측은 PS 산정 기준 지표를 경제적 부가가치(EVA·영업이익에서 세금과 자본비용 등을 뺀 순수이익)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키로 했다. SK하이닉스측은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하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나, 대략 기본급의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측은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도 전 구성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노사협의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만에 논의가 끝나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조측에서 제의해서 만남이 성사됐다"면서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박하게 이루어진 만남인 만큼 하루안에 결론이 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테이블에도 이석희 사장 대신 HR(인사) 고위임원이 앉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 사장이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선 것은 그룹 전체로 번지는 갈등의 불씨를 빠르게 진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말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를 PS로 지급한다고 공지하면서 시작됐다. 연봉의 20% 수준을 성과급으로 주겠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나 증가했는데도 성과급 규모가 전년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회사측은 2019년은 실적 부진으로 PS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격려차원에서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을 연봉의 20% 수준으로 지급했고, 올해는 EVA를 고려해 PS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EVA 지표를 정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지난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논란에 대해 연봉 반납을 선언했고, 이튿날 이석희 사장이 사과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SK텔레콤에서 성과급 논란이 터지기도 했다.
이석희 사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측도 환영 의사를 보였다.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했고,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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