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65세 이상 접종 진통..유럽선 우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정부 회의가 오늘(4일) 열렸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5살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시간 정도 진행 예정이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가 6시간이 지나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석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 접종을 허가할지를 두고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첫 번째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65세 이상도 접종받는 게 낫다고 권고했는데, 최근 각국 보건당국이 잇따라 고령자 접종에 대해 부정적인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요 국가는 고령층에서 효과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65세 미만에게만, 핀란드 보건당국은 70세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스위스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며 승인 자체를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접종을 권고하지 않을 경우 백신 계획을 새로 짜야 하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1분기 국내 도입 물량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일 가능성이 크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우선접종 대상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추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중앙약사심의위가 접종을 권고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상반기 공급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화이자 백신 5만 8천여 명분,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9만 8천여 명분, 총 135만 6천여 명분이 들어옵니다.

북한은 코백스를 통해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9만 6천 명분을 받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