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 vs 마홈스.. 역대급 쿼터백 정면대결 '개봉박두'

서필웅 2021. 2.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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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20년간 뛰며 소속팀을 무려 10번이나 슈퍼볼로 이끌었고, 이 중 6번 정상에 오른 '불세출'의 쿼터백이다.

마홈스는 이런 브래디의 뒤를 잇는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다.

다만, 탬파베이를 이끄는 쿼터백이 브래디이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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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캔자스시티 8일 슈퍼볼 격돌
단일 스포츠 이벤트 세계 최대 규모
코로나 확산 여파로 홍보전 '찬바람'
'NFL 신·구 전설' 매치업 성사 따라
승자 누가 되나.. 대회 분위기 '후끈'
톰 브래디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그런데 야구의 투수보다 더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풋볼의 쿼터백이다. 패스 공격의 기점이 되는 데다가 ‘그라운드 안의 감독’으로 경기 전체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앞둔 미국 대륙은 지금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슈퍼볼이 역대급 쿼터백 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기 때문. 오는 8일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톰 브래디(44)가 이끄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패트릭 마홈스(26)의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는다.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슈퍼볼은 매년 2월 초만 되면 수많은 화제를 생산한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TV 광고를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를 슈퍼볼조차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확산 속에 어렵게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그마저도 구장 전체 수용인원의 3분의 1로 제한됐고, 육성 응원 등도 금지됐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상당수 기업이 슈퍼볼을 이용한 홍보전을 포기하며 좀처럼 슈퍼볼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양대 콘퍼런스 챔피언십 결과 ‘브래디 vs 마홈스’의 매치업이 성사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20년간 뛰며 소속팀을 무려 10번이나 슈퍼볼로 이끌었고, 이 중 6번 정상에 오른 ‘불세출’의 쿼터백이다. 이런 성과로 역대 최고 쿼터백을 논할 때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마홈스는 이런 브래디의 뒤를 잇는 현역 최고의 쿼터백이다. 데뷔 2년 차이자 풀타임 주전 첫해인 2018시즌 5000야드 패싱과 50개 터치다운을 동시에 달성하며 리그 MVP에 오르더니, 지난해엔 기어코 소속팀을 슈퍼볼 정상으로 올려놨다. 이미 전설이 된 스타와 한창 전설을 써나가고 있는 젊은 별이 정면대결을 벌이게 됐으니 대회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패트릭 마홈스
일단 경기를 앞둔 현재 형세는 브래디의 탬파베이가 마홈스의 캔자스시티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도 14승2패라는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으로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 1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서 결국 슈퍼볼에까지 올랐다. 마홈스는 정규시즌 4740야드의 패싱과 38개의 터치다운으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당했던 뇌진탕 여파만 슈퍼볼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캔자스시티가 경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다.

다만, 탬파베이를 이끄는 쿼터백이 브래디이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그는 뉴잉글랜드가 40대 중반 나이의 자신과 재계약을 주저하자 친정팀을 박차고 나와 2003년 슈퍼볼 우승 이후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탬파베이와 전격 계약했고, 한 시즌 내내 모든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해왔다. 계약 당시만 해도 NFL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의 품을 떠난 브래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4633야드의 패싱과 40개의 터치다운으로 대활약을 펼치며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큰 경기 경험을 유감없이 살려 끝내 탬파베이를 홈구장에서 펼쳐지는 슈퍼볼로 이끌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예상 밖 선전으로 팀의 기세는 이미 하늘을 찌르는 상황. 여기에 무려 11번째 나서는 브래디의 슈퍼볼 경험이 어우러질 경우 이변도 불가능하지 않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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