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효능"..'찬밥 신세' 러시아 백신의 반전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브이)'가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실험 결과에 대해서 그동안 시큰둥했던 유럽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상온 유통도 가능 하다는 게 장점인데, 김정원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 중심가의 쇼핑몰.
두 달전 부터 접종이 시작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맞기 위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알렉산더] "접근성이 좋아 편하게 접종했어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려줘야겠어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아 효능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높다는 3상 결과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1만 9천8백여 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진행했는데 91.6%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는 겁니다.
[키릴 드미트리프/'러시아 직접투자펀드' 대표] "매우 강력한 결과입니다. 러시아 백신의 성공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16개국은 이미 접종을 하고 있고, '공급 대란'을 겪고 있는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유럽의약품청 승인을 받는 모든 백신은 환영합니다.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1회에 10달러 정도로 저렴하고, 2도에서 8도의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인데, 러시아는 유럽연합이 3월초 승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우리 방역당국은 러시아 백신 계약 논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 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남아공 변이'를 위한 백신 개발에 돌입했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르면 올해 가을까지 여러 변이에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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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기자 (kcw@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889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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