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해야지"..황경태 깨운 허경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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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해야지. 이 말이 가장 뼈아팠어요."
황경태는 "(허)경민이 형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나도 옛날에는 어땠고, 지금은 어떻게 느낀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공감이 된다. 군대 가기 전에 그런 생각으로 야구를 했으니 못 할 수밖에 없었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경민이 형은 힘내라는 말보다는 뼈아픈 말을 많이 해줘서 와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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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해야지. 이 말이 가장 뼈아팠어요."
내야수 황경태(25)는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수비가 빼어난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격이 약해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 통틀어 1군 29경기 출전에 그친 뒤 현역으로 입대해 군 문제부터 해결했다.
전역 후 맞이하는 첫 시즌. 황경태는 선배 허경민(31)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황경태는 허경민을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잘 챙겨주는 선배"라고 표현했다. 2년 전에는 입대를 앞두고 1월 1일에 해돋이를 같이 보러 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황경태는 "(허)경민이 형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나도 옛날에는 어땠고, 지금은 어떻게 느낀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공감이 된다. 군대 가기 전에 그런 생각으로 야구를 했으니 못 할 수밖에 없었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경민이 형은 힘내라는 말보다는 뼈아픈 말을 많이 해줘서 와닿는다"고 밝혔다.
허경민에게 들은 가장 뼈아픈 말은 뭐였을까. 의외로 단순하고 명료했다. 황경태는 "'야구 선수가 야구를 잘해야지'라고 했을 때 가장 뼈아팠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번 캠프에서는 허경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황경태는 "어제(3일)도 경민이 형 방에 가서 1~2시간 가까이 야구 영상을 봤다. 일본 야구 타자들이 치는 영상 등 다양한 야구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캠프 첫날부터 황경태의 타격 변화를 짚었다. "예전에는 타격에 힘이 없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황경태는 타격과 관련해 "군대에서 밤 10시가 취침 시간이었는데, 자정까지 2시간 정도 매일 스윙을 돌렸다. 부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매일 훈련을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느끼는 게 많았다. 군대에 다녀오면서 힘이 좋아졌고, 힘이 생기니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힘없이 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경민이 형과 야구 영상을 보면서 힘을 어떻게 쓰는지 많이 봤다. 단타 타자보다는 비거리가 나오는 장타자 영상을 봤다. 투수들은 장타가 있는 타자들을 겁내니까. 위협을 줄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두산 내야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렸다. 2루수 최주환(SK)과 1루수 오재일(삼성)이 FA로 이적하면서 백업 내야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 역시 "새로운 얼굴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황경태는 "군대 가기 전에는 경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경쟁보다는 멀리 보고 주전 한 자리를 생각하면서 나를 만든다는 생각밖에 없다. 보상선수로 새로 온 선수들을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나를 잘 가꿔서 확실하게 됐을 때 딱 나와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나는 지금 나를 만드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베테랑 형들도 부족한 게 있으면 만들어나가는데, 만들어나가는 것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야 한 자리에 주전으로 설 수 있는 실력이 됐을 때 1군에서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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