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으로 옮겨붙은 성과급 논란..박정호 대표 "직접 소통하겠다"

박정양 기자,김정현 기자 2021. 2. 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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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옮겨 붙고 있는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일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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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박 사장에게 서한 "큰 폭으로 줄어들 성과급..심각한 우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현 기자 = 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옮겨 붙고 있는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일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의 이런 언급은 노조가 자신에게 보낸 성과급 불만글에 대한 답신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조는 박 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매년 매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을 겪어 온 만큼 우리 구성원들은 지난해의 성과가 더욱 더 반갑고, 그 어느 해보다 IB(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IB에 대해 밤새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최근 몇 년동안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IB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하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며 설 연휴를 보내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출근해 업무에 파묻혀 또 다시 1년을 보내는 생활을 반복해 왔다"며 "도대체 올해 회사가 산정한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산정기준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노조는 그러면서 사측에 Δ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산정기준) 공개 Δ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Δ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공통 기여와 추가 기여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요구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2020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8조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대비 21.8% 성장한 1조3493억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3% 늘어난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New ICT) 사업 매출의 두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임직원에게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이 받는 성과급(임직원 10만명에게 최대 연봉의 50% 지급)이 공개되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은 회사 게시판에 회사의 성과급 선정 방식을 공개하라는 글을 올리는 등 불만을 표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 못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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