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변칙영업에 방역 구멍.. "4차 대유행 올 수도"
건대 포차 관련 누적 확진자 51명
서울시 "시내 헌팅포차 전수조사"
당국 "거리두기 약화·백신 기대감
유행 다시 올 가능성 배제 못해"
상반기 백신 271만회분 추가 도입
◆자가격리자 집에 친척 방문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가장 우려되는 확산 위험 요소는 변이 바이러스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중 구멍이 발생해 지역사회로 번졌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남·전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관련자 4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입국한 시리아인 A씨가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변칙영업을 통한 집단감염 파장도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1명이다. 전날보다 방문자 5명, 방문자의 가족 3명 총 8명이 늘어났다.
확진자 동선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다수의 주점 방문이 확인돼 확산 가능성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광진구는 지난 1월 22∼30일 포차끝판왕 건대점, 1월27일∼2월1일 오늘술집주다방·1943건대점·바라바라밤X쏠로포차 이용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방역당국은 3∼4월 ‘4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재차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실천 약화, 백신 접종 이후 긴장도 완화 등을 이유로 들며 “3, 4월에 유행이 다시 한 번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반 국민과 입영 장정, 대구·경산지역 의료진 등 총 1만78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한 결과 55명(0.31%)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21명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항체가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 중 항체 양성자는 5명(0.09%)이었다.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
이날 방역당국은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백신 총 271만3800만회분을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3일 코백스로부터 공급 물량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며 “(공급 규모는)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도즈”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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