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이명박·박근혜 때문' 丁총리..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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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공급 부족' 말하며 "이명박·박근혜 집권 때 씨 뿌려 놓은 것"홍준표 "말씀이 거칠어져대선 경선 나가려 하니"丁총리 "본인 말씀 하시는 건 아닌지"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한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돌렸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홍 의원으로부터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시장은 안정됐다. 왜 그런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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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공급 부족' 말하며 "이명박·박근혜 집권 때 씨 뿌려 놓은 것"
홍준표 "말씀이 거칠어져…대선 경선 나가려 하니"
丁총리 "본인 말씀 하시는 건 아닌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폭등한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돌렸다. 그러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흥선대원군을 탓하겠다"고 비꼬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홍 의원으로부터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시장은 안정됐다. 왜 그런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 총리는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5~10년 전부터 어떻게 대책을 세워왔느냐에 따라서 공급이 된다"며 "현재 이 문제가 당장 우리가 만들어낸 문제는 아니지만, 책임은 우리 정부가 지고 수습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값 급등 이유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본회의장에선 '임대차 3법은 뭐냐' 등의 고성이 나왔다.
그러자 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흥선대원군을 탓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으나, 흥선대원군이 왕권 강화를 위해 중건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대원군은 기간이 너무 길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 정권의 부동산 대책에 이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동산이 폭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남탓을 하기 싫어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서 "지금 공급되고 있는 주택의 양은 사실 홍 의원이 함께하던 정당에 두 분의 대통령이 집권할 때 씨를 뿌려놓은 것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15년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섰다. 그는 시작부터 정 총리를 향해 "요새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고 했고, 정 총리는 "(야당의) 질문이 거칠다 보니 답변도 그렇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고 하다 보니 좀 그래 됐죠?"라고 되물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이에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정 총리 지지율은 4.0%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5% 상승하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제치고 여권 후보 중 3위로 올라섰다. 홍 의원 지지율은 5.2%로 정 총리보다 약간 높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 낙마하는 것 보고 겁이 나죠?"라고 물었다. 이 대표가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가 여권 핵심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정 총리는 웃으며 "그렇게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님답지 않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님답지 않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이 설 연휴(2월 11~14일)까지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강화된 방역 단계를 지속하는 이유가 '밥상 민심'을 막기 위해서인지 물었다.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정 총리에게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정 총리가 "(야당도)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정치적인 용어로 공격한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이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그러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고 맞받아치자 본회의장에 다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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