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10여 마리가 한밤 중 국도 횡단 추돌 사고
[앵커]
어젯밤 충남 계룡시의 한 국도에서 SUV차량이 멧돼지떼와 부딪치며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3명이 다쳤습니다.
요즘이 멧돼지 번식기인데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잦아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서는 반드시 서행 운전하셔야겠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계룡시의 한 국도변, 견인차가 부서진 차량 석 대를 견인합니다.
한밤중 대전방향으로 달리던 SUV 차량이 멧돼지 떼와 부딪쳐 급정거하면서 뒤따라 오던 승용차가 추돌했고, 이어 반대 차선으로 튕겨나간 SUV 차량과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친 겁니다.
이 사고로 SUV와 승용차 탑승자 가운데 3명이 다쳤습니다.
SUV 운전자는 운전하는 도중 차 앞으로 멧돼지 열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멧돼지들은 국도 주변의 이 산에서 이 곳으로 내려와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건넜습니다.
맨 마지막에 따라가던 새끼 3마리가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사고 지점은 내비게이션에도 야생동물 상습 출몰지역 경고음이 뜨는 곳입니다.
["야생동물 출현이 빈번한 곳입니다. 주의 운전하세요."]
[인근 주민 : "(작년에) 멧돼지가 어미가 새끼 데리고 한 4마리인가 이렇게 데리고 나온 경우는 봤죠."]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발생한 멧돼지 사고는 450여 건.
대부분 먹이가 부족한 겨울과 초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김순복/야생생물관리협회 아산지회장 : "12월부터 2월 사이에 교미철이어서 예민해져 있고 요즘 눈이 오고 그래서 먹이가 없어서 내려온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출현 지역에서는 반드시 서행 운전을 해야하고 만일 멧돼지를 만날 경우 상향등을 켜면 멧돼지가 도로에서 멈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경적을 울려 피하게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화면제공:송영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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