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게임스톱 반란 대장개미 '삼일천하'

이규화 2021. 2.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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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반란'을 주도한 개인투자자 키스 질(사진)이 주가 폭락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각, 이하동일)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이 2일 하루 동안 1300만달러(약 145억원)가 사라진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은 2019년 6월 5만3000달러(약 5900만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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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로어링 키티 영상 캡처 연합뉴스

게임스톱 반란 대장개미 '삼일천하'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반란'을 주도한 개인투자자 키스 질(사진)이 주가 폭락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각, 이하동일)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이 2일 하루 동안 1300만달러(약 145억원)가 사라진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은 앞서 전장인 1일에는 520만달러(약 58억원)를 날렸다고 하네요.

이 같은 손실이 발생한 것은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 1일 30.8%, 2일 60.0%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질은 게임스톱 5만 주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질은 2019년 6월 5만3000달러(약 5900만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투자에 비해 여전히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게임스톱 주가는 3일 장에서 2.41달러(2.68%) 올라 92.4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질의 주식계좌 평가 가치는 한때 3300만달러(약 370억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로 아직도 760만달러(약 84억원)의 수익을 올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질이 여전히 엄청난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공매도 투자사들에 대항해 그가 벌여온 개미들의 '반격'에 힘입은 바 큽니다.

질은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로어링 키티'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이끌었습니다. 질은 대학 시절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게임스톱으로 번 돈으로 고향에 실내 트랙을 갖춘 집을 짓겠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그의 꿈도 함께 날아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공매도를 둘러싼 개미들의 공방으로 인해 특정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시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옐런 장관이 4일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라만나 재무부 대변인은 "옐런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변동성과 관련해 투자자 보호와 공정경쟁, 효율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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