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투자 걸린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코로나 여파로 '흐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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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규모 투자가 예상됐던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조성이 에쓰오일이 불참을 결정한 후 1년 가까이 멈춰있다.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서산시, 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쓰오일이 지난 2017년 추진하기로 사업이다.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외에도 에쓰오일은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준비하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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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10조원 규모 투자가 예상됐던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조성이 에쓰오일이 불참을 결정한 후 1년 가까이 멈춰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사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충청남도 서산에 보유한 대산2산업일반단지 토지 93.6만㎡(28만3000평)은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 토지 매각 지연으로 이 지역에 조성 예정이었던 첨단정밀화학투자단지에 대한 논의도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서산시, 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쓰오일이 지난 2017년 추진하기로 사업이다. 한화토탈의 대산공장 옆 291만㎡가량의 부지에 총 10조원을 투자해 정밀화학 업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께 에쓰오일이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계획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외에도 에쓰오일은 울산에 스팀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준비하던 참이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유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되며 투자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보유한 토지를 롯데케미칼·한화토탈 등에 매각하고 사업에서 발을 완전히 빼려던 계획이었으나 이번에는 땅값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에쓰오일이 제시한 매각가는 1840억원으로, 3.3㎡당 65만원이다. 롯데케미칼·한화토탈 등은 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인데, 에쓰오일 측의 의견은 다르다. 지자체 및 기업들이 요구하는 1400억원 수준의 매각가는 10~14년 전 취득에 소용된 직접비용에 불과하며, 그동안 에쓰오일이 지불한 제세공과금과 금융비 등이 포함돼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에쓰오일 관계자는 토지 매각과 관련해 "협상에 대해 연락을 한다면 언제든 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투자 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별다른 진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에쓰오일이 대산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 관련 토지 매각을 결정한 이후 땅값 협상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에쓰오일을 대신해 단지조성에 참여할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구체적인 논의가 어려워져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가 불경기인데다가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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