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교회연합회 자발적 방역.."신뢰 회복할 것"

이수진 2021. 2.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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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교회나 선교단체 등과 관련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익산지역 교회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역당국과 협의체를 꾸리고 자발적인 방역 지침을 내놨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지역에서 교회나 관련 기관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은 크게 4차례.

전주와 익산, 군산, 남원 등에서 모두 66명으로,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의 6.2%를 차지합니다.

특히 교회 내 소모임 등을 통해 연쇄감염이 잇따르자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익산시민 : "정부가 하라는 대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렴 교회에 하루 안 간다고 죽는 거 아니고…. 자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운데 익산지역 6개 교단, 6백70여 개 교회가 소속된 '익산시 기독교연합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역당국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중대본의 방역 지침을 지키는 한편, 다른 지역을 방문한 교인의 경우 2주 동안 출석을 자제하고, 확진자 급증 시 바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등 5가지 내부 방역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김재규/익산시 기독교연합회장 : "먼저 우리 지도자들이 좀 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저부터도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우리 기독교계가 정부에 모든 것에 솔선수범해서 앞장서자…."]

익산시는 내부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지도와 점검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저희는 뒤에서 확인하는 정도로 하면 저희 행정력도 많이 감축되고 굉장히 도움이 되잖아요. 목사님도 자존심이 살아나고, 이런 모델이 될 것으로..."]

익산지역 기독교계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 여론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방역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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