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도입 논의 '노바백스 백신', 기존 백신과 뭐가 다르길래..

김수연 2021. 2. 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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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효과와 안전성
백신 후보물질과 면역증강제 보조요법 사용 중화항체 형성 유도
안전하지만 바이러스 자체로 만든 백신보다 자극 효과는 떨어져
英 3상 임상시험에서 89.3% 예방 효능.. 심각한 부작용도 없어
노바백스 백신 개발 원리. 출처: 뉴욕타임스, How the Novavax Vaccine Works, 2020.12.31,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가공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추가로 노바백스의 백신을 도입키로 하면서, 이 백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2000만명분을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도입 계약을 추진 중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정부가 도입키로 한 5600만명분의 백신과는 또 다른 종류의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아스트라제네카·얀센), mRNA(화이자·모더나)가 아닌 합성항원 백신이다.

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은 안전성이 높은 '재조합 단백질' 기술 기반의 백신 후보다. NVX-CoV2373백신 플랫폼은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백신 후보물질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백신 후보물질과 함께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 'Matrix-M'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해 중화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합성항원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바이러스 외형을 이루는 단백질을 만들어 투여하는 만큼, 안전하지만 바이러스 자체로 만든 백신 대비 면역반응 자극 효과가 떨어져, 다수의 경우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다.

NVX-CoV2373은 21일 간격으로 2회 맞는 방식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냉장 2~8도에서 최대 3개월 저장·유통이 가능하다.

또한 이 백신은 미국 정부로부터 16억 달러,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약 3억 8800만 달러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아 개발이 추진됐다.

현재까지 다수 국가가 이 백신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 1억 회, 영국 6000만 회, 캐나다 7600만 회, 호주 4000만 회분 등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지난해 8월 체결했다.

이 백신은 호주, 미국에서 건강한 18∼59세 임상참여자 131명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을 통해 두 가지 용량(5ug, 25ug)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심각한 부작용 없이 효능 검증이 완료됐다.

참가자 83명은 백신 후보와 함께 'Matrix-M' 보조제를 투여받았다. 25명은 백신 후보만 투여, 23명에게는 위약을 백신과 함께 투여했다.

'Matrix-M'를 병용한 'NVX-CoV2373' 5μg 2회 접종은 대부분의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 혈청에서 나타나는 항 스파이크 면역글로불린 및 중화항체 반응을 초과하는 효과를 유도했다. 또한 이 백신은 영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89.3%의 예방 효능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바이러스에 95.6%, 영국 변이 바이러스 B.1.1.7에 85.6% 예방 효능을 보였다고 노바백스 측은 밝혔다.

하지만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임상 2b상에서는 예방 효능이 에이즈바이러스(HIV) 음성군 60%, 양성(환자)군을 포함한 전체 평균 49.4%로 떨어졌다.

임상 3상은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108개 지역, 멕시코 7개 지역에 있는 18세 이상 3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소수 인종 참가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CDC 권고 사항은 흑인 참가자 최소 15%, 히스패닉 10~20%, 인디언 원주민 1~2% 등이다.

해당 임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후지필름 산하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임상시험용 백신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는 기간이 오래 걸리면서 연기되기도 했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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