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외면한 골든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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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1년 2월 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최종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혔던 배우 윤여정 씨가 후보 지명조차 받지 못해서 아쉬움을 낳고 있습니다. 왜 오르지 못한 겁니까?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앞선 다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미 20관왕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언론보다 먼저 미국의 뉴욕타임스라든지 현지 언론들이 이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 어떻게 미나리의 배우들이 윤여정 씨를 포함해서 한 명도 연기상 후보로 오르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김종석]
그러면 안진용 기자가 봤을 때 왜 후보에 오르지 조차 못했는지 그 내막은 어느 정도 취재가 된 게 있습니까?
[안진용]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어요. 골든글로브 같은 경우는 굉장히 보수적이죠. 백인 배우와 감독들에게 우선적으로 시상을 한다는 오해가 많이 있었거든요. 실제로도 그들의 수상 횟수가 훨씬 많습니다. 윤여정 씨 같은 경우는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이 영화가 극 중에서도 외국어영화로 분류가 돼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여러 가지 조건들을 봤을 때 의도적인 배제가 있지 않았나하는 의혹이 있는 겁니다.
[김종석]
그런데 이게 미국 제작사와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도 외국어 영화로 분류되는 겁니까?
[안진용]
이게 규정은 있어요. 영화의 대화가 50% 이상 비영어로 구성되면 외국어 영화로 분류할 수 있다는 건데요. 중요한 건 골든글로브가 이 영화의 밑에 이미 국적을 미국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미국영화로 해놓고 이 대사의 구성에 한국어가 많기 때문에 외국어 영화라고 보는 것 자체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가 되면 작품상에는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지난해 기생충이 같은 부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었거든요. 이번 미나리는 그 이상을 바라보던 한국 영화관계자들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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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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