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홍준표 "한식구" 한목소리..봄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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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4월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일단락지으면서 당을 떠난 범야권 '원팀'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사감(私感)을 접고 입당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를 통해 받아 주는 것으로 정리를 해준 점에 대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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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4월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일단락지으면서 당을 떠난 범야권 '원팀'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내년 대선을 겨냥한 소위 '반문연대'의 시동이 켜지는 모양새다.
특히 냉랭한 기류가 감돌았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사이에 훈풍과 덕담이 오갔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권 단일화 스케줄 정리에 대해 매우 반갑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이 정리된 만큼 모두가 한 식구라는 마음으로 상호비방과 불미스러운 언행을 방지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후보들은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생산적 정책경쟁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3지대 단일화에 합의한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식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동안 야권 단일후보로 안 대표가 거론되는 것조차 불쾌하게 여겼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인 반응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권의 주자들이 먼저 모여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에 합의했다. 국민의힘 밖의 주자들과 국민의힘 주자들이 각각 따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한 뒤 두 후보가 최종 단일화 협상을 하는 단계적 단일화 방식이다.
이는 안 대표 등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 한 함께 경선을 치를 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김 위원장이 원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과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단일화를 위한 신속한 실무 협상을 약속했다. 설 전에 토론회를 여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일 후보 결정 시기는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3월4일까지로 잡았다.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 아니겠느냐. 금 후보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들까지 모두 포함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정책경쟁, 비전경쟁을 통해 야권은 다르다는 것으로 국민들께 신뢰받는 게 이번 경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한 식구' 발언에 안 대표가 '동료'라고 화답한 셈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당을 떠났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화합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복당을 원해왔지만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동안 관계는 싸늘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사감(私感)을 접고 입당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를 통해 받아 주는 것으로 정리를 해준 점에 대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야권의 큰 어른으로 대의(大義)정치를 해주시고 당의 정체성 확립에 더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독선적 리더십을 지적하며 독설을 퍼붓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 홍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님을 개원후 처음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비로소 야당의 길로 가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원전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라져가는 북풍 색깔론을 되살린 김 위원장은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에 더이상 김종인을 위한 역할과 자리는 없을 듯 하다"고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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