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펫푸드 위상 높인 일등공신 알고 보니 '로얄캐닌'..김제공장의 힘

최서윤 기자 2021. 2. 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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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펫푸드 수출액은 6749만달러(776억8982만원)로 전년대비 83.5%나 급증했다.

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동원F&B, 사조동아원, 로얄캐닌코리아 등 국내 주요 펫푸드 제조사가 공장을 증축해 본격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2019년부터 펫푸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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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펫푸드 수출액 6749만달러 급증
사진 로얄캐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지난해 국내 펫푸드 수출액은 6749만달러(776억8982만원)로 전년대비 83.5%나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중 상당수가 로얄캐닌(Royalcanin)코리아의 김제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로 다국적 기업이 국내에 들어와 K-펫푸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2020 펫푸드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국내 펫푸드 수출이 급증했다.

펫푸드 수출액은 지난 2016년 1352만달러에서 2017년 1270만달러로 줄었다가 2018년 1450만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다 2019년 3678만달러로 급격히 늘어나더니 지난해 6749억달러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출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동원F&B, 사조동아원, 로얄캐닌코리아 등 국내 주요 펫푸드 제조사가 공장을 증축해 본격적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2019년부터 펫푸드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일본이 2455만달러로 펫푸드 전체 수출액의 1위인 36.4%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 1780만달러(26.4%), 베트남 568만달러(8.4%), 홍콩503만달러(7.5%)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대상으로 펫푸드를 수출하는 제조사로는 로얄캐닌, 이레본(네츄럴코어, 풀무원 아미오, 한국인삼공사 지니펫 등), 동원에프엔비, 사조산업 등이 있다.

로얄캐닌 외 알파벳, 대한사료 웰츠, 조앤강 조공 등은 홍콩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네이처 등은 베트남에, 오에스피 옵티원과 우리와 ANF 등은 대만에 각각 제품을 수출 중이다.

여러 업체 중에서도 해외 수출 증가의 일등공신은 로얄캐닌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로얄캐닌은 지난 2018년 9월 960억원을 투자한 김제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수출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수출액 3700만달러(406억원)를 달성해 3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식품 관련 검역 기준이 높고 수입 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호주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도 받았다. 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액 증가분의 대부분도 로얄캐닌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얄캐닌 김제공장은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위해 생산라인 증설과 추가 투자 등을 고려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펫푸드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인 1위가 기호도"라며 "기호도도 높고 제품 안전성도 높은데다가 개, 고양이가 아닌 다른 동물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 동물복지 사료로 인정받으니 앞으로도 수출액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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