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사격장 아파치 훈련 강행..'국방부-포항시 갈등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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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장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주한미군이 4일 장기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강행했다.
특히,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국방부 관계자가 장기주민과 협의 없이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그런데 사격훈련을 하는 것은 장기뿐 아니라 포항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파치헬기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머리 위를 오가다 기관총 사격훈련 뒤 30여 분 만에 사격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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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사격 훈련에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도 국방부를 규탄하고 나서면서 국방부와 포항시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200여 명은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사격즉각중지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에는 이강덕시장과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지역 시도의원 등 정치권도 총출동해 국방부를 규탄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국방부가 포천은 무섭고 포항은 우습게 보고 있다"면서 "산자부는 지진으로 포항을 죽이더니 이번에는 국방부가 아파치헬기 사격으로 포항을 죽이려하는 꼴이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병욱(포항 남·울릉) 의원은 "이 훈련이 취소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겠다"면서 "국방부에 계속 항의할 것이고 동료 국회의원들과도 상의를 해서 포항에서 이 훈련이 진행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재(포항 북) 의원은 "국방부가 지금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면서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 훈련을 막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고 국방부가 훈련을 포항에서 취소할 때까지 정부에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국방부 관계자가 장기주민과 협의 없이는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그런데 사격훈련을 하는 것은 장기뿐 아니라 포항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국방부 장관, 한미연합사령관 직책이 쓰인 관을 상여에 올리고 사격장 현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아파치헬기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머리 위를 오가다 기관총 사격훈련 뒤 30여 분 만에 사격장을 떠났다.
강력한 반대도 사격훈련이 실시되자 주민들은 관을 불태우는 등 감정이 격해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항구적인 대책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주민과 대화가 된 다음에 한다고 했으니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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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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