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코로나 '백신 공포' ..전문가들의 설명은?

황대훈 기자 2021. 2. 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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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이 이제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대해 걱정이 많은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이런 불안감에 전문가들이 어떻게 답했는지 황대훈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미국에서도 백신에 대한 우려가 많을 텐데, 어떤 질문들이 많이 나옵니까?

황대훈 기자

네, CNN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으려고 들거든 이 내용을 공유하세요 라는 제목으로 보건전문가들이 답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우선 백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몰라서 무섭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이럴 수 있죠. 왜냐하면 백신 성분 목록 같은 걸 구해서 보더라도 화학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접종하고 있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인데, 화이자는 우리나라에도 이번 달부터 들어오는 백신입니다. 

이걸 중심으로 살펴보면요.

일단 mRNA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알갱이인데요. 

일종의 유전자 소프트웨어처럼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세포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알려줍니다. 

혹시 이게 내 DNA를 바꿔버리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있는데, DNA는 세포핵 안에 있고요.

백신은 세포핵까지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 바깥에 세포질에서만 활동하고 또 몸 밖으로 분해돼서 배출되기 때문에 몸안에 남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부서지지 않도록 감싸주는 지방성분이 있는데요. 

콜레스테롤도 있고, 폴리에틸렌글리콜이라는 화학성분도 들어갑니다. 

바로 이게 알레르기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물질 아니냐는 보도가 나오는데, 다른 약품에도 많이 쓰이는 성분이고요. 

전문가들은 화이자백신에서 나온 부작용 반응은 100만명 가운데 11명, 모더나 백신에서 나온 부작용 반응은 100만명 가운데 2.5명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사액에도 들어가는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또 자당류 이런 것들이 적혀 있는데 소금과 설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런데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훨씬 빠르게 개발되다보니 믿을 수 있겠냐는 반응도 있거든요.

황대훈 기자

그렇습니다. 

분명히 지금 사용되는 백신들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긴급 사용을 허가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백신들보다 더 빨리 개발된 것은 맞습니다. 

대신 임상실험도 광범위하게 진행했죠. 

수만명의 참가자들이 보이는 반응을 몇 달에 걸쳐서 확인했고요. 

또 이번에는 백신회사들이 일단 백신을 만들면서 실험결과를 분석하고 최종 승인이 나면 바로 쓸 수 있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앞당겨진 것도 있습니다. 

보통은 승인이 다 끝나면 그 때부터 생산에 들어가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심각한 중증환자에게 94퍼센트에서 95퍼센트 확률로 효과를 봤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거라는 이야기죠. 

또 이런 질문을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다가 코로나에 걸릴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이 백신 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피로하거나, 메스껍거나, 열이 살짝 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는 있지만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는 가라앉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부작용이 2차 접종 이후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필요하다면 하루 정도 휴가를 내는 것을 추천하고요. 

또 부작용이 노인들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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