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한미 관계, 지역 평화에 도움되길"..文-바이든 통화 집중보도

신정은 2021. 2. 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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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간 전화 통화에 주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면서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미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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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CCTV 등 "한미 정상, 동맹 강화 논의"
포괄적 대북 전략, 한미일 동맹 등에도 주목
中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장기적 안정 희망"
"관련국 각자 우려, 균형있게 해결하길"
중국 CCTV가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를 캡쳐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보도했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간 전화 통화에 주목했다. 한미 동맹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한미 관계발전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경계심을 비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면서 “양국 정상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포괄적 대북 전략’을 조속히 세울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한일관계 개선과 지역 평화와 번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는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미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신경보(신징바오)와 환구시보(환치우스바오) 등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두 정상의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중국신문망은 이번 통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자세히 회담 내용을 전했다면서 “이번 통화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계면(제멘)신문은 ‘한미 정상 32분간 통화. 포괄적 대북 전략 조속히 세우기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면서 대화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한미 관계의 발전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의 통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관련국들이 각자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며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동시에 한미 관계의 발전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려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 동맹 강화에 인식을 같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이어 한국, 호주 등 아시아 동맹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한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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