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부동산, 前정부 뿌린 씨" 洪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탓"

강민경 2021. 2. 4.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의 대권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일 대정부질문에서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선 5선의 홍 의원은 시작부터 정 총리를 향해 "요새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며 운을 뗐다.

홍 의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 하자, 정 총리는 "지금 공급되는 주택의 양은 홍 의원이 함께하던 정당의 두 분 대통령께서 집권하실 때 씨를 뿌려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룡 대정부질문 신경전..홍준표 "대선 가냐" 정총리 "본인 얘기냐"
인사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1.2.4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이은정 기자 = 여야의 대권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일 대정부질문에서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선 5선의 홍 의원은 시작부터 정 총리를 향해 "요새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며 운을 뗐다.

정 총리가 "(야당의) 질문이 거칠다 보니 답변도 그렇다"고 응수하자,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고 하다 보니 좀 그래 됐죠?"라고 되물어 본회의장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정 총리도 지지 않고 "본인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정 총리가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즉답을 피하자 "민주당 이낙연 대표 낙마하는 것 보고 겁이 나죠?"라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가 웃으며 "그렇게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님답지 않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님답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답변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2.4 zjin@yna.co.kr

신경전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관련 의혹을 거론하자, 정 총리는 "결례의 말씀을 해도 되겠냐. 홍 의원님은 야권의 지도자 중 한 분인데, 국가 미래 설계와 남북문제 등 저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을 듯하다"고 꼬집으며 화제를 돌렸다.

홍 의원이 설 연휴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을 지속하는 이유가 밥상 민심을 막기 위해서냐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USB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홍 의원은 "너희들은 알 필요 없다는 뜻이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한탄하며 "잘 아시면서 그러냐"고 하기도 했다.

이어 정 총리가 "(야당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정치적인 용어로 공격한다"고 면박을 주자 홍 의원은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그러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고 맞대응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대정부 질문하는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2.4 zjin@yna.co.kr

두 정치인은 고사성어와 속담 등을 인용한 대화로 연륜을 자랑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 하자, 정 총리는 "지금 공급되는 주택의 양은 홍 의원이 함께하던 정당의 두 분 대통령께서 집권하실 때 씨를 뿌려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이 "경복궁이 무너지면 흥선대원군을 탓하겠다"고 비꼬자 정 총리는 "대원군은 기간이 너무 길다"며 여유를 보였다.

월성 1호기 감사 논란과 관련, 감사원이 정책감사도 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정 총리는 "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잘하십시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다.

답변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2.4 zjin@yna.co.kr

kmk@yna.co.kr

☞ 엄마 아빠 사이에 자는 아이 '슬쩍'…간 큰 유괴범
☞ 1년 넘게 안 보이는 北 리설주…신변이상설
☞ '잠실세무서 칼부림' 뒤에는 개인적 원한 있었다
☞ 오정연, 마포구 카페 폐업 "애정으로 버텼지만…"
☞ 박은영 전 아나운서 엄마 됐다…어제 아들 출산
☞ 결혼의사 없는 동거남 살해하고 "자살했다" 거짓말
☞ 가족에 확진 숨긴 엄마 때문?…일가족 모두 사망
☞ 칼에 찔려 차 트렁크 갇힌 여성, 후미등 떼고 간신히…
☞ '여중생 그루밍 성범죄' 20대, 반성문 300통 썼지만…
☞ 도경완, '더 트롯쇼' MC…SBS서 프리랜서 첫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