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첫 상견례..곧장 실무협상 가동
안철수, 설 전 토론 요구에 "서로 협의해야"
금태섭 "유권자 관심 가질 만큼 폭넓고 깊게"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범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이날 회동에선 세부적인 협상은 하지 않아 30분 만에 끝날 만큼 사실상 상견례 성격이 짙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법 등 구체적인 단일화 추진 방식과 절차 등을 실무진 차원에서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안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제 다섯 가지 제안과 취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세한 사항은 실무자끼리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 명절 전 토론과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 협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다 실무 선에서 논의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실무진은) 두 명도 좋고 네 명도 좋고, 특별히 사람 숫자를 정하거나 누구를 정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실무진 첫 협상 개시 시점에 대해선 "시간을 그렇게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주 토요일 전에는 실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안 대표는 언급했다.
금 전 의원이 요구한 설 전 토론회 개최에 대해선 "글쎄, 서로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측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힘에서 3월4일이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 부근 또는 그보다 조금 빠르게 2월 말에서 3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에 대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 아니겠나. 그건 금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까지 모두 포함해서 드리는 말"이라며 "그래서 정말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서 '야권은 다르구나' 그런 모습을 국민들께 신뢰 받는 게 이번 경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회동 후 "제가 제안하고 안 대표가 수용한 단일화 방안에 서로 이의가 있지 않아서, 어쨌든 선거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 이렇게 관심이 유지돼야해서 설전에 토론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후보는 실무협상을 통해서 그런 것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에서 당선 가능성을 여론조사로 평가하는 적합도 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데 대해선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외 다른 방식이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안 후보나 저나 특이 방식을 고집하지 않아서 과연 여당 후보로 나오는 분들을 상대로 누가 이길 수 있는지를 여론조사로 물어보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 여부에 대해선 "저나 안 후보나 다른 후보들도 유불리를 떠나서 단일화 효과를 거둬서 궁극적으로 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토론이) 유권자가 관심을 가질 만큼 폭넓고 깊고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3의 인물을 단일화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정말 특별한 분이 있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안 후보와 제가 합의한 것은 양측 동의하는 경우에만 생각해보자는 것"이라며 "자칫하면 사실 배타적으로 보이거나 희화화될 위험성도 있어서 안 후보도 합리적 판단을 하리라 생각하지만 양 후보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했던 금 전 의원은 "서로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라며 "안 대표가 '새정치'를 들고 처음 나온 게 2011년이고 저는 2012년 대선 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도왔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났으니 정치에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설 전 토론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금 전 의원은 "제3지대라는 게 국민의힘, 민주당처럼 탄탄한 기반이 없잖나. 그런 식으로 한쪽이 힘이 빠져서 경선하게 되면 선거에서 못 이긴다"며 "중도층, 많은 유권자들이 항상 걱정하는 게 힘이 약한, 기반이 없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잡아 먹힐까봐 걱정하는데 그렇게 붐업 없고 관심도 못 끌다가 결론 나면 이건 국민의힘이 화장한 것밖에 더 되냐"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경선에서 가장 흥행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저죠"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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