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대정부질문 나선 홍준표 "이게 나라냐?"

서진욱 , 권기표 인턴, 구민채 인턴 기자 2021. 2. 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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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년 만에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문재인 정권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 보 해체 추진, 동부구치소 코로나 사태 등 실정을 거론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를 겨냥해 "문재인 후보가 4년 전 대선 슬로건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고 했다. 지금 시중에서는 첫째 '이게 나라냐'라는 한탄이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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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홍준표 무소속 의원(위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아래쪽)에게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년 만에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문재인 정권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4대강 보 해체 추진, 동부구치소 코로나 사태 등 실정을 거론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를 겨냥해 "문재인 후보가 4년 전 대선 슬로건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고 했다. 지금 시중에서는 첫째 '이게 나라냐'라는 한탄이 유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추미애 자녀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막무가내 쳐내기를 보면서 '이게 나라냐'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대선에서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문 대통령과 경쟁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전 공감하지 않는다"며 "국민 시각이 다르긴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집권 5년차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국정수행 평가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문제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때 부동산은 왜 폭등했고 이명박, 박근혜 때 왜 안정됐냐"라며 "전 정권 탓할 게 아니라 문제의 소지는 이 정권의 부동산 대책에 이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기,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 정권 비위 사건들도 거론하며 '문재인 적폐'라고 규정했다. 정 총리는 "적폐라고 규정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론하신 여러 문제점들은 현재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법에 의해 잘 처리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도 촉구했다. 홍 의원은 "국민통합의 상징적 사건은 이명박, 박근혜 석방이다. 석방을 안 하고 어떻게 국민통합을 얘기하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그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국민적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하기가 참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얘기한) 이낙연 대표가 낙마하는 걸 보고 겁이 나냐"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걸 꼭 그렇게 연결시키는 게 홍 의원답지 않다"고 답하자, 홍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답지 않다"고 받아쳤다.

정 총리의 대선 출마 의지도 물었다. 홍 의원은 "총리 말씀이 요즘 굉장히 거칠어졌다"며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혹시 본인 말씀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홍 의원은 재차 "(경선에) 안 나가냐"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지금 저는 코로나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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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 권기표 인턴, 구민채 인턴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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